대형 커뮤에 퍼진 몽골 말 관련 오류와 낭설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요즘너말야

2025. 5. 16. 오후 4:24:41

애초에 몽골 야생말 = Przewalski 말은 야생말이라

가축화도 되지 않아서 길들이거나 타고다니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친구 입니다.

체급 자체도 중세시대 영국 말 평균보다 작지 않았어요.

중세 영국 말 평균 체격 132 cm & 343 kg

몽골 야생말 평균 체격 137 cm & 366 kg

유골 분석을 통한 추정치.

Tarpan 야생말, Przewalski 말 (몽골 야생말),

프랑스 초기 철기시대 말, 전근대 유목민 말

애초에 높이도 옛날 말에 밀리지 않을 뿐더러

몸통이나 다리 뼈, 근육이 가축화된 초기 말보다

두껍고 큽니다

머리가 엄청 커서 짧고 뚱뚱해 보이는 거지

실 크기를 따지면 당시 기준으로 큰 말에 속해요

심지어 현대 가축 말들의 가축화 이전에

분화된 "야생말"이라 몽골 유목민들이 기르는 말이랑

유전자도 다릅니다.

그리고 말 크기가 작아야만 좋은 것처럼 이야기를

해놨던데

凡征伐而發牧馬，先盡彊壯，不足則取其次。錄色、歲、膚第印記、主名送軍，以帳馱之，數上於省。

모든 정벌에서 목(牧)의 말을 동원할 때는 먼저 강건하고 튼튼한 말을 사용하며, 부족할 경우 그다음 순위의 말을 사용한다. 말의 털색, 나이, 피부 상태를 기록하고, 도장을 찍어 표시한 뒤, 주인 이름을 함께 적어 군대로 보내며, 이를 장부에 기록하고 운반한다. 이 모든 정보는 상부 관청에 보고된다. -신당서 병지-

其後突厥款塞，玄宗厚撫之，歲許朔方軍西受降城為互市，以金帛市馬，於河東、朔方、隴右牧之。既雜胡種，馬乃益壯。

그 후, 돌궐(突厥)이 변경을 넘어 귀순하자 현종(玄宗)은 그들을 두텁게 대우하였다. 해마다 삭방군(朔方軍)의 서수항성(西受降城)에서 시장을 열게 하고, 금과 비단으로 말을 사들였다. 이 말을 하동(河東), 삭방(朔方), 농우(隴右) 지역에서 사육하였다. 돌궐의 말과 혼합된 품종이 많아지면서 말의 체격이 더욱 강건해졌다. -신당서 병지-

(*신당서 병지-중국의 정사서)

선비, 거란, 돌궐, 말갈, 고구려, 소그드 등 온갖 기병 굴리던

문화권 출신 부족들 받아서 군인으로 쓴 당나라도

군마로는 큰 체격 말을 사용했습니다

당시 몽골고원의 유목제국인 돌궐에서 온 말들 품종은

체격이 강건하다고 기록에 남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