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갔다가 인생회피 8년 (수정중)

양거신병
2025. 6. 5. 오전 1:52:45
유학할때 엄청 미루고 게으름에 빠져가지고 막
제가 몇 년을 보냈잖아요 그렇게
그런 날 중에 어떤 날이었어요
오피스에 가서 아니나 다를까
이제 쓸데없는 뻘짓을 하면서 있는데 해야 될 일은 안 하고
근데 갑자기 어? 무슨 음악을 듣게 됐는데
제가 10년 전 쯤에 한국에서 막 듣던 그런 노래가 나오는거에요
너무 반갑고 막 그때의 감정이 사악 떠오르는 거에요
기분이 너무 좋은거에요
근데 그 이상한 게 사람이
그와 동시에 갑자기 제가
눈물이 나더라구요
눈물이 왜 났냐
회한의 눈물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내가 이렇게 망가져있구나
그리고 망가진 채로 벌써 몇 년을 그렇게 보냈구나
라는 어떤 회한의 눈물이었던것 같아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건 저도 처음이에요 그때가
그게 이제 미루는 시기의 한 가운데였죠
한창내려갔을때
비자발적인 인생회피 상태였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게 어느 수준까지 갔었냐면
제가 아내랑 결혼기념을 맞아서 맨하탄에 놀러 간거에요
여기저기 다니니까 얼마나 좋아요
이거먹고 저거먹고 하하호호 하면서 다니는데
이상한 느낌인데
그 하하호호하고 웃는 장면이
내 앞에 어떤 영화처럼 지나가는 거고
내가 그걸 겪고 있지는 않는 거에요
이상한 말도 안되는 말인거 아는데
내가 분명히 그 자리에서 하하호호 웃고 있지만
나는 거기 있지않아
나는...영화의 장면을 이렇게 멍하니 보고 있는거에요
되게 즐거운 순간도 내가 즐기질 못하고 있는거에요
왜? 내 인생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즐길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그런 상태까지 갔었거든요
내 인생이 아닌 것 같은 느낌
내가 그 인생을 "살아내고"있지는 않은 느낌
하아..이렇게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여하튼 인생회피! 미루기!
이런거에 진짜 정점을 갔을 때는 그런 증상까지 나타났어요
그때 제가 갖고 있었던 도식이 모였냐하면
이 삶의 문제가 있는데
내가 이거를 해결을 한 다음에
그 다음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상태로 가겠다
그러니까 1.문제가 있고
2.문제를 해결하고
3.그 다음에 즐거움을 느끼겠다
이 도식을 제가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즐거움이 와도 나는 즐기지 않는거에요
왜냐하면 나는 문제 해결이 먼저거든
근데 그게 ㅎㅎ 해결이 바로바로 되면 좋은데
바로바로 해결이 안 되는 종류의 것이라면
그러니까 좀 장기적인 슬럼프거나 번아웃이거나
미루기 병에 무기력에 빠졌다던지
여러가지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든지
그게 길게 되면 문제 해결을 단기간에 할 수 없거든요
근데 나는 뭐냐면 문제가 있고
문제 해결을 해야지
내가 내인생을 그때부터 제대로 살겠다는 거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안되는거에 내가 빠져버리면 어떻게 되냐면
내가 내 삶을 살지 않겠단는게 되버려요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데 나는 그거에 딸려가는,
딸려가는데 회피하면서 딸려가는거죠
이렇게 유튜브보면서 인스타하면서
그래서 저는 그 도식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나의 인생의 나의 인생이에요
문제가 있든 없든
아무리 큰 문제가 있든
내 인생은 내 인생대로 내가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해야겠다고
어느순간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아무리 소소한 즐거움이든
나는 그걸 느낄 권리가 있다
인생에 문제 없는 사람이 어디있어
누구든지 자기 인생에 떨어지는 소소한 즐거움은 즐길 권리가 있다는
지금 열변을 왜 토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왜냐하면 나 같이 느껴서(어딘가에 그런 사람이 있지 않을까)
진짜 그냥 파묻혀가지고 막, 압박감과 나는 잘못됐어 나는 잘못하고 있어
나는 망했어 이런거에 파묻혀가지고 정당하게 느껴야 될 예를 들어서
낮에 나가요 봄날에
그 햇빛이 얼마나 좋습니까 꽃피고
그거 즐길수있는데
그거 못 즐기고 있는 사람이 나만이 아닐 거 같은
왜냐하면 나도 굉장히 긍정적인 인간인데
나까지 그랬는데
그럼 조금 마음약한 사람들은 더 할 거 아니야
그래서 오히려 맞는 생가은 내 인생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어
맞아 인생의 문제가 있어
근데 내 인생이 펼쳐지는 거에요
거기서 나오는 즐거움은 난 그건 그거대로 느낄 거야! 난 그럴 권리가 있어
라고 생각하는 게 맞는 도식 같아요
물론 내가 내 삶의 즐거움을 부정하는 거는
내가 제대로 살기를 원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태도 그게 반드시 나쁜 태도..그게 좋은 태도죠 건강한..
그게 진취적인 태도, 좋은 태도인데
근데 그게 인생의 문제가 없는 상태의 사람은 없거든요
그게 큰 문제건 작은거든 작은문제건 큰 문제건
무조건 인생이라는건 항상 문제가 있어요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오고
위인의 삶도 보십시오
우리가 칭송하는 사람들의 삶도 언제나 문제가 있어요 언제나...
문제가 많은 인생이지만
내 인생 그대로 내가 그 순간 순간을 느끼면서
제대로 살겠다 살아내겠다는 결심이 아니겠는가 하는 열변을토해봅니다
그리고 실제적인 용도로도 내가 문제가 있고 문제 해결이 안 되면
내 인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럼 더 미뤄요
더 미루고
더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더 슬럼프로 더 들어가지
그런태도로 나오는건 불가능해요
오히려
문제많은 내 삶이지만
그냥 내가 솔직히 받아들이고
살겠다고 해야지 그게 나올 수 있지
문제 해결되어있기 전까지는 내 인생 아니야
이렇게 되면 절대로 그거에서 못 나옵니다!
그거는 저의 경험이 그래요
인생은 취업보다 크다
입시보다 크다
승진보다 크고
아파트 사는것 보다 크다
괜찮아!!
취업 좀 늦어져도 괜찮아
오래 못 해도 괜찮아
저는 취업 한 7.8년 못 했어요
그래도 그냥 살아
아파트 못 사도 괜찮아
내 인생이야 괜찮아
거기서 나오는 소소한 즐거움 느껴도 괜찮아
그래도 돼
그리고 다 그렇게 사는 거야
인생 문제 없는 사람 없어
다 그렇게 살아도 돼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고기뜯고 맛보고 즐기면서 살아도 돼!
왜? 우리 인생은 그런것보다 더 크니까
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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